원자바오 "물가 통제, 집값 안정 자신있다"

입력 2010-12-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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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물가 통제와 집값 안정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원 총리는 26일 중앙인민라디오(CNR) 개국 70주년 특별 생방송에 출연해 ''올해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내놓았던 많은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임기 안에 집값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대중에게 약속했다"며 "이 목표를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고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올해 우리는 10대 조치와 5대 조치를 내놓았다"며 "정부는 현재 (서민형) 보장성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것과 투기를 억제하는 것을 양대 축으로 집값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정부가 나서 상업용 주택보다 저렴한 ''보장성'' 주택을 2011년에만 1천만채 이상 공급하는 한편 공공 토지를 매각할때 부동산 투기에 활용되지 않게 엄격히 관리해나가겠다는 것이 원 총리의 설명이다.

그는 ''항간에 집값은 총리가 아니라 총경리(부동산업자)에 달렸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 말은 정확한 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원 총리는 "집값은 정부가 관리해야 할 부분이 있고, 시장이 관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총리는 보장성 주택의 관리를 통해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집을 소유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나 농민공 같은 사람들은 먼저 임대를 통해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대신 집 임대료가 합리적으로 유지돼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총리는 올해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는 청취자의 지적에 "당신의 말은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확실히 최근 전국적으로 물가가 올라 서민들이 생활에서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 이미 16개 조치를 시행했으며 현재 우리는 총체적인 물가 수준을 유지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시장의 과도한 유동성을 줄이려고 6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올리고, 두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며 물가는 안정세를 점차 되찾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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