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전 1년..2탄이 없다

입력 2010-12-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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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UAE 원전 수주를 성공한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UAE 원전 수주 성공을 통해 한국형 원전은 급부상했는데요.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제2의 원전 수주 소식은 더디기만 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UAE 원전 수주 1주년을 기념해 정부가 원자력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한국형 원전을 독자 개발해 프랑스와 미국, 일본 등 쟁쟁한 경쟁국을 물리치고 성공한 이 수출은 한국 원전산업의 르네상스를 여는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장벽들은 많습니다.

<인터뷰>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02:10-
"최근 국가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원전 수주 경쟁국들과의 견제 또한 한층 심해지고 있어 추가 원전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를 위해 일부 미자립 핵심기술 국산화와 신형 국산 토종 원전인 ''APR플러스''의 기술개발을 앞당겨 세계적인 경쟁력을 배가"
먼저 한국형 원전 차기 모델인 ''APR플러스'' 또는 중소형 원전인 ''SMART'' 원자로 개발을 통한 원전 모델 다양화가 시급합니다.

원전을 건설하려는 세계 각국의 필요가 다른 만큼 맞춤형 원전을 제공하려면 다양한 모델 기술 개발을 가속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아직은 세계 원전 시장에서 신생기업 수준인 한전의 브랜드 강화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변준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건설, 설계, 시공, 핵연료 공급, 운전 등 전체적인 기능이 ''원 캡코''안에 다 있기 때문에 공사비를 단축할 수 있고, 저렴한 단가 경쟁력으로 다른 어느 나라보다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일본이 이번 터키 원전 수주를 위해 한전을 벤치마킹해 민관합동으로 원전 수출 회사를 만든 것처럼, 한전만이 가진 능력을 최대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가장 큰 장벽은 자금조달 부분입니다.

터키 원전 수주에 제동을 건 것은 금융 경쟁력. 국내 은행 중에는 원전 건설을 위한 대규모 자금 운용이 가능한 곳이 전무합니다.

경험도 없고 조달할 돈도 없습니다.

업계는 앞으로 원전 건설을 희망하는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법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우리 원전산업 성장을 위해서 금융도 함께 커야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형 원전 첫 해외 수출의 포문을 연지 1년. 추가 수주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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