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이 엔고를 활용해 올해 해외에서 11조원 규모의 자원확보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등 일본의 종합상사들은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자원 공동개발에 참여하거나 자원개발 기업들을 경쟁적으로 사들였다.
일본 종합상사들의 자원 관련 M&A 규모는 올해 모두 8천600억엔(약 11조6천억원)이 넘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금속, 비철금속, 원유,천연가스 등 해외 자원 M&A 건수도 35건으로 2007년의 31건을 상회한 역대 최다였다.
미쓰이물산은 4천억엔을 투입해 천연가스 개발권익을 미국 기업으로부터 사들였다.
스미토모 상사는 브라질의 자원기업으로부터 철광석 광산의 권익 일부를 1천726억엔에 인수했다.
마루베니는 영국의 BP로부터 멕시코만 해저유전 일부를 520억엔에 매입했다.
일본 기업들은 자원 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대거 사들였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 기업 M&A 건수는 367건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한편해외기업의 대일 투자는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이 건수면에서 가장 활발했다.
중국기업들의 올해 일본기업 M&A 건수는 37건으로 미국(35건)보다 많았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일본기업 M&A 건수 수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미국이 1천938억엔으로 전년대비 47% 줄었고 중국은 288억엔으로 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