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내년 2월 예정된 무상증자로 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64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100% 무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28일 공시했는데, 2011년 1월 중순 이사회 결의를 거쳐 2월 중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무상증자의 목적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9월 이후 신세계 주식의 일 평균 거래량은 4.5만주로 전체 주식의 0.2% 수준에 불과했고 일 평균 거래대금은 262억원으로 시가총액의 0.2%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주주 일가의 지분은 27%에 불과하지만 외국인 주주의 지분율이 56%에 달하는 등 상당수의 주식들을 장기 투자성향의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어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무상증자 후에도 장기 투자성향 투자자들로부터의 물량 출회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유통 가능물량의 증가를 통한 거래대금 급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주식수 증가와 권리락 후의 단순 주식가격부담 해소 등으로 다양한 투자자들의 접근이 가능하게 돼 거래가 일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상증자는 자산 또는 자기자본의 증가가 없이 자기자본 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 펀더멘털과는 무관하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잉여금을 주주들에게 형식적으로나마 돌려주는 만큼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주주가치 제고노력에 대한 프리미엄을 소폭 부여할 수 있어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