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91.38달러 마감..연간 15% 상승

올해 미국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91달러를 넘어서면서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4달러(1.7%) 오른 배럴당 91.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WTI 선물가격은 12월에만 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4분기엔 14%, 올해 전체로는 15%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작년에 이어 2년째 연초대비 상승세로 한해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오전에 달러 약세와 휘발유.난방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내년 유가 상승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내년 전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원자재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올해도 경기회복세 확산으로 중국 등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품가격 상승률이 주식이나 채권, 달러의 상승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에 대한 달러 가치가 2주일래 최저로 떨어졌다.

오후 2시1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338달러로 0.4% 상승했다.

앞서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425달러까지 올라 지난 14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올 들어 미국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 6.9% 상승해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3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8센트(1.9%) 오른 파운드당 4.447달러로 마감해 올들어 최고를 기록하면서 한해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구리 선물가격은 올해 33%나 급등했다.

2월 인도분 금 가격도 15.5달러(1.1%) 상승한 온스당 1천421.40달러로 거래를 마쳐 올해 30%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3월 인도분 은 가격도 올해 무려 84%나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