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바이유 국제가격 26.2% 상승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유가 국면으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국제가격이 전년보다 2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배럴당 78.12달러로 전년 평균가격인 61.92달러보다 16.2달러(26.2%)나 높았다.

연중 최고가는 배럴당 91.58달러(12월24일)였고 최저가는 68.28달러(5월25일)였다.

최근 수년간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006년 배럴당 61.55달러, 2007년 68.43달러로 안정세였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2008년 94.29달러로 치솟았다.

중동산 원유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 이상으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국내 경제에 영향이 크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지난해 평균 가격은 배럴당 79.61달러로 전년보다 17.52달러(28.2%)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80.34달러로 전년 대비 17.63달러(28.1%) 높아졌다.

이런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따라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709.81원(잠정치)으로 전년(1천600.72원) 대비 상승률은 6.8%였다.

보통휘발유의 연간 평균 가격이 1천700원대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연간 평균 판매가격은 2006년 ℓ당 1천492.43원, 2007년 1천525.87원, 2008년 1천692.14원이었다.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해 12월 한 달 주유소 휘발유의 평균가격은 ℓ당 1천771.12원으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자동차용 경유는 지난해 ℓ당 1천501.93원으로 전년 1천397.47원보다 7.5% 올랐지만 2008년 최고치(1천614.44원)에는 못 미쳤다.

서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보일러 등유의 지난해 연간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65.64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9.3% 상승, 다른 연료보다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