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세, 서민 시름 깊어간다... "몇달째 전세 찾는중"

입력 2011-0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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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국 전셋값이 8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치솟는 전셋값, 서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앵커(안태훈 기자)리포트입니다.

<기자> 서울 삼전동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이용주씨...

최근 전셋값이 너무 올라 골치가 아픕니다.

<인터뷰 - 이용주(서울 송파구 삼전동)>
"(전셋값) 쓸데없이 많이 올랐어요. 3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전세 또 알아보러 며칠째 다니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전국 전셋값은 2009년(3.4%)에 비해 7.1% 상승했습니다.

2002년 10.1%를 기록한 이래 8년만에 최고치입니다.

지역에 따라선 수억원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 류병국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잠실 리센츠 공인중개소)
"잠실 리센츠 109㎡의 경우 2년 전보다 2억원 정도, 1년 전보다는 5천만원 정도 오른 5억원 가깝게 (전세)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셋값이 치솟으며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 비율도 57.1%로 뛰어 2005년(57.1%) 이후 5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집 없는 서민들에겐 전셋값 상승폭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 박점조(서울 서초구 양재동)>
"전셋값 많이 올랐어요. 집도 없는데... 최하가 2~3천만원 오른 것 같아요."

전세 보증금에다 월세까지 내는 이른바 ''반(半)전세''를 요구하는 곳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 이용주(서울 송파구 삼전동)>
"요즘은 월세를 많이 (요구)... 전세를 바라는 곳이 40% 정도, 월세는 60%... 계속 월세로 전환하고자 하는 곳 많은 것 같아요."

<스탠드업 - 안태훈 기자>
거침없이 치솟고 있는 전셋값, 특히 올해는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난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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