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일랜드 구제금융 1차분 12일 지원

입력 2011-01-0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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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아일랜드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이 오는 12일 1차로 50억유로(약 7조5천억원)를 지원한다.

EU 집행위원회는 5일 아일랜드 구제금융 재원을 마련하고자 이날 채권시장에서 50억유로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1시간 만에 청약 규모가 발행액의 3배를 웃돌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행된 50억유로 채권의 발행금리는 기준금리(mid-swap)에 0.12%포인트가 가산돼 EU 집행위는 매년 2.59%를 이자로 지급한다.

그러나 아일랜드에는 연 5.51%의 금리를 물리기 때문에 50억유로에 대해 매년 2.925%의 수익이 발생하며 EU 집행위는 조달금리와 운용금리 차이 만큼 매년 약 1억4천600만유로의 수익을 공동체 예산으로 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재정위기에 놓인 아일랜드에 작년 11월 말 IMF와 함께 67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아일랜드 정부도 자구책으로 국민연금유보기금(NPRF)에서 175억유로의 재원을 마련하도록 함으로써 아일랜드 재정안정 패키지는 총 850억유로에 달한다.

EU는 우선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M)에서 225억유로를 아일랜드에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이날 첫 기채에 나선 것이다.

EFSM은 재정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대응군''을 투입한다는 개념으로 과거에는 비(非) 유로존 회원국만 수혜 대상이었으나 그리스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회원국까지 수혜대상을 확대했다.

EFSM은 EU 집행위가 관리하는 공동체 예산을 담보로 채권시장에서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EFSM 이외에 특수목적법인(SPV)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177억유로를 대고 영국(38억유로), 스웨덴(6억유로), 덴마크(4억유로)가 양자계약을 통해 아일랜드에 차관을 제공하게 된다.

공동체 예산을 담보로 하는 EFSM과 달리 EFSF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출자금과 지급보증을 토대로 채권시장에서 기채, 구제금융 수혜국에 차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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