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이 18~21일로 확정됐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후 주석이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달 후 주석이 1월 19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지만 미중 양국은 지금까지 후 주석의 구체적인 방문 기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이번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무역 등 양자 간 현안 외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라늄 농축 문제와 북핵 6자회담 재개 조건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이 3~7일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으며 후 주석의 방문 직전인 9~12일에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중국을 찾아오는 등 중국과 미국은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최근 "중국은 방미의 의제인 환율과 무역, 북한, 인권 등의 문제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은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훙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은 양대 중요 국가로서 많은 공통의 이익과 책임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더욱 적극적이고 전면적으로 양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