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구본준 부회장 "LG전자, 독하게 만든다"

입력 2011-01-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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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월 LG전자의 새 사령탑이 된 구본준 부회장이 석달만에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가장 강조한 것은 조직문화. 구 부회장은 LG전자가 독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구본준 부회장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석달간 피해온 기자단과의 만남이었지만 이번에는 작심한 듯 했습니다.

강조한 것은 조직문화. LG전자의 무른 문화를 독하게 바꾸겠다고 힘을 줬습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의 조직문화가) 제가 봐도 객관적으로 봐도 무릅니다. 무른데 그것을 독하게 만드는 거. 제가 독하게 만드는 거... 독한 문화를 DNA로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독한 문화를 위해서 슬로건도 만들었습니다. 패스트, 스트롱, 그리고 스마트. 빨리 준비하고 독하게 실행하며 그리고 똑똑하게 일하자는 슬로건입니다.

구 부회장은 특히 제조업의 기본, 즉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로 돌아가 LG전자의 기본 경쟁력을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덩치가 있는 만큼 하루 아침에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투자는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투자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픈 상처가 된 스마트폰은 올 한해 고생하면 내년쯤에는 좋은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습니다.

늘 관심거리인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서도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하이닉스는 지주회사에 물어보십시오. LG전자 하나만 해도 정신없이 뛰고 있어도 시간이 모자란데...LG전자가 하이닉스에 전혀 관심이 없다...인수할 정도까지 가치는...”

LG전자의 실패한 모험이 된 외국인 경영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앞으로 2~3년간은 외부 영입은 확실히 없다고 본다...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것은 LG전자 직원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구본준 부회장의 말처럼 CEO 한 사람 왔다고 하루 아침에 좋아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구본준 부회장은 독한, LG전자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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