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으로 보는 경제] 금통위, 금리동결 무게

입력 2011-01-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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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최근 정책 이슈들을 살펴보는 ''정책으로 보는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팀 김택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근 물가 오름세가 심상찮은데 정부가 이번주 대책을 내놓기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청와대에선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이 모인 가운데 경제금융점검회의가 열립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선 11일과 13일 각각 발표되는 설 민생대책과 물가종합대책 내용을 놓고 부처별 의견 교환과 조율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고유가에 따른 서민들의 생활고를 덜어주기 위한 유류세 인하 등의 방안도 검토될 걸로 예상됩니다.

먼저 내일(11일) 발표될 설 민생대책 주요 내용을 한번 살펴보면요.

농축수산물 물가안정을 위해 공급량 2배 확대, 중소기업과 영세민에 20조원 대출 및 보증지원, 원산지 허위표시 집중단속 등의 대책이 담길 전망입니다.

또 13일 발표될 물가종합대책에는 상반기 중앙 공공요금 동결,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비축물량 조기 방출, 곡물과 가공식품 가격상승 대비 할당관세 도입확대, 재정지원 대학 선정시 평가지표에 등록금 인상률을 반영해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앵커2> 정부에서 이렇게 물가 잡기에 총력하고 있는 가운데 1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이번주 열리죠?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일각에선 최근의 가파른 물가 오름세를 이유로 이 달에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를 앞둔 1월에는 자금수요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해온게 관행이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기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도 금리인상 부담 요인이고요.

특히 정부가 올해 5% 경제성장을 내세운 마당에 한국은행이 1월부터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더 많이 유입되고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겨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다음달은 돼야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금융권의 최대 이슈가 바로 금융지주사들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였는데요. 인수대상 저축은행 후보군이 조금씩 좁혀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4개 금융지주사가 1개에서 2개의 저축은행을 인수한다고 가정할 때 6~7개의 저축은행이 인수대상이 될 걸로 금융권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미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들이 1순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자기자본비율이 5%를 가까스로 넘긴 전주저축은행은 지난해 매물로 나온 바 있고요.

중앙부산저축은행은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가 인수를 추진했다가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한 곳입니다.

삼화저축은행 역시 메리츠종금이 인수하려고 했다가 포기한 곳이고요.

서일저축은행도 대부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트라인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불발될 걸로 보여 인수후보로 거론됩니다.

예금보험공사가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예나래저축은행도(13.39%) 조기매각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이밖에 BIS비율이 낮은 도민저축은행, 미래저축2은행 등도 매각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앵커> 끝으로 이번주 눈여겨볼 경제지표는 어떻게 있나요?

<기자> 모레 12일에는 통계청이 12월 고용동향을 발표합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고 청년실업률이 6개월만에 6%대로 낮아진 바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수가 5년 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둔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데 고용지표가 이를 확인시켜줄지 아니면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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