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출자기업, 친분투자 피해 ''우려''

입력 2011-01-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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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회사가 비핵심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사업성보다는 오너의 친분을 앞세웠다면, 결과가 어떨까요?

종합편성채널에 투자한 상장사에 대한 반응이 이 때문에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공작기계 제조업체는 최근 종합편성채널에 40억원, 지분 1%를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은 단순 투자라면서도, 오너의 친분관계가 작용했음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종편 투자기업 관계자
“친분이 크게 없을거에요. 그거야 개인적인 사항인데.. 인사 한 번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

또 다른 종편에 투자한 기업도 회장과의 특수 관계가 없었다면 50억원을 투자하기는 사실상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종편 투자기업 관계자
“콘텐츠 확보부분하고, 회사와의 특수관계 때문에 투자하게 됐습니다.”

방송 경영 계획보다는 오너의 친분을 앞세운 거액의 투자 결정, 박수 받을 수 도 있었지만, 종편이 예상보다 많은 4개나 선정되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우세해지자, 오너의 독단이 투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애널리스트
“(종편이) 몇 년 내에 자본금도 다 까먹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고..”

주가는 벌써 우려를 반영하기 시작한 모양샙니다. 종편 투자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언론. 시민단체 불매운동이라는 예상치 못한 역풍에 부딪치면서 주력사업도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수익은 어렵고 추가 출자 부담만 예상되는 사업에 대한 거액의 투자.

결정은 오너가 하고, 고통분담은 소액투자자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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