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 막겠다"

입력 2011-01-13 13:50   수정 2011-01-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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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에 4%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통화정책의 무게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는데 두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올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따라서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방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금리 인상이 여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물가는 상반기 중 3%대 중후반의 상승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물가는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에 비춰 상방(상승)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작년 12월 발표한 ''2011년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 3.7%, 하반기 3.3% 등 연간 3.5%로 전망했는데 김 총재의 발언은 상반기 상승률이 더 높아져 4%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4%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범위 상단이다.

김 총재는 이에 따라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금리 인상 폭은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베이비 스텝''(아기 걸음마) 방안을 택한 것이고 이같은 스텝에 따라 인플레이션 수습 노력을 하고 있다"며 향후 소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금융통화위원 6명의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말해 일부 금통위원은 동결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성장 기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주택 매매가격이 지방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수도권에서도 9개월 만에 상승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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