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동산투자 집중점검] 재건축 ''강남'' · 재개발 ''왕십리''

입력 2011-01-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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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는 상품별로 올해 부동산시장을 전망해 보고 투자 전략을 집중 점검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재건축과 재개발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재건축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권에 있는 5층 이하 단지들이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침체에 사업진행이 미뤄지면서 그만큼 가격 하락폭이 컸지만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은경 대한생명 부동산전문위원>
"지난해 말부터 재건축 시장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호가도 상승..올해 사업추진이 가속화 될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격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주공1단지.

이곳은 5천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강남에 들어서는 유일한 대단지로 꼽혀 수요층이 두텁고 대지 지분도 넓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김진호 개포동 서울공인중개사 대표>
"사업승인 이후로는 매매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급매물이 구정전까지 나올 것..매수를 원하시는 분들은 그런 기회를 포착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브릿지-이준호 기자>
"강남 재건축 시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데다 사업 진행이 빠른 단지가 많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대치동 청실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서 재건축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인근 은마아파트 역시 지난해 정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조건부로 재건축이 허용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이곳들은 10층 이상인 중층 단지인 만큼 추가 부담금 등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강남권 이외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성이 낮고 진행 속도가 더딘 곳이 많아 가격이나 기대감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재개발 시장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재개발 구역이 많아지면서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고 지분쪼개기와 조합원간의 이해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공관리제도나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로 미뤄진 사업들이 올해부터는 진행될 수 여지가 많아 유망지역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높습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으로는 서울 성동구 일대 왕십리뉴타운이 꼽히고 있습니다.

왕십리뉴타운은 1구역에서 3구역까지 일괄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대표적인 재개발 지역입니다.

특히 오는 3월에는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2구역에서 첫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한강변 일대 역시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한남지구와 성수지구 등이 유망지역으로 꼽힙니다.

특히 한강 르네상스 등을 통해 유도정비구역이나 전략정비구역 등으로 지정된 곳은 앞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 자체가 워낙 장기간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이영진 닥터아파트 소장>
"재개발 구역이나 한강변, 뉴타운 등은 사업추진에 대한 확실한 마스터플랜이나 일정을 정확히 예측하고 파악해야 한다..무작정 재개발 지분을 구입했다가는 5~10년 이상씩 지분투자가 묶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과 재개발 모두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실제로 거주하거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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