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 ''본격화''

입력 2011-01-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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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신년사를 통해 해외진출을 선언한 은행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된 곳은 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입니다.

<인터뷰>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지난 5일)
"해외에서도 새로운 수신기반 추구 방법을 검토중입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연초 범금융인 신년 하례식에서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통화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고 현지 기업들과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데다 배당수익 확보라는 부수익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대형 은행 3곳을 인수 대상으로 검토했고 이 가운데 현지 10위권내 드는 PANIN은행과는 현재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ANIN은 300여개 지점망을 갖춘 대형은행으로 최근까지 우리금융지주도 인수대상으로 검토한 곳입니다.

산은은 지분 일부부터 경영권 인수까지 다각도로 검토중이며 인수대금으로는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최근 이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민영화 논란으로 중단됐던 해외 영업망 확충을 올해는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지 법인 역사가 20년 이상된 인도네시아를 우선 순위에 두고 현지 은행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PANIN 외에도 인도네시아에 매물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규모가 있는 현지 은행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 실사팀을 파견해 인도네시아 수라바랴 지역을 시찰하는 등 현지 은행을 인수를 적극 추진중입니다.

4대 지주 체제에 산업은행까지 민영화를 앞두고 국내 수신기반 확충에 나서면서 은행들의 해외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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