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이 약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90조2천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보다 6조6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이 급등한 2006년 12월 7조원이 늘어난 이후 3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425조3천억원에서 429조4천억원으로 4조1천억원 증가했고,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158조3천억원에서 160조8천억원으로 2조5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50조1천억원에서 353조8천억원으로 3조7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이 2조9천억원, 비은행권이 8천억원의 증가 폭을 보였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되기 전인 2009년 7월의 3조4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은행이 대출 영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전세가격 오름세와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