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IPO 통한 자금조달 크게 늘어

입력 2011-01-17 14:43   수정 2011-01-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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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증시 기업공개(IPO)를 적극 활용한 반면 채권 발행은 정체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모두 96건의 기업공개로 4조3천39억원의 자금을 조달, 전년 1조6천741억원(65건)에 비해 157.1%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창구로 활용한 코스닥시장 기업공개 조달액은 1조3천653억원(75건), 대기업 중심의 유가증권시장 조달액은 2조9천386억원(21건)이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코스닥기업 등의 기업공개가 활발하게 진행된 결과다.

반면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6조354억원(158건)으로 전년 9조9천416억원(334건)에 비해 39.3%나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전체 주식발행액은 10조3천393억원으로 전년 11조6천157억원에 비해 11% 감소했다.

또 지난해 일반 회사채와 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은행채 등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112조9천191억원으로 전년 114조9천409억원과 비슷했다.

금융채가 전년 17조3천873억원에서 지난해 26조5천347억원으로 52.6% 증가한데 반해 ABS(19조1천394억원→11조1천233억원)는 41.9%, 일반회사채(47조6천814억원→45조7천658억원)와 은행채(30조7천328억원→29조4천953억원)는 4% 줄었다.

또한 최근 10년(2001~2010년) 기업들의 증시를 통한 직접금융 실적은 2001년 이후 2006년까지 감소하다가 2007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코스닥시장 부진 등으로 2006년까지 저조하다가 2007년 17조3천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침체에서 회복하고 있다.

금감원은 회사채 자금조달도 2006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07년 이후 안전자산 선호,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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