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규모가 불고 있는 외국인 보유채권 가운데 올해와 내년에 각각 20조원 이상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의 만기구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보유잔고(75조원)의 37.2%인 27조7천억원이 올해 연내, 29.3%인 21조8천억원이 내년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2분기(8조4천억)와 4분기(9조원), 내년 2분기(10조6천억원) 등에는 비교적 많은 규모가 만기를 맞는다.
금감원은 외국인들의 중장기물 국고채 투자가 늘면서 단기채권 비중이 크게 줄고 중장기채권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 이하 단기채권 비중은 2008년말 55.1%에서 2009년말에는 47.0%, 지난해 말에는 37.3%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3년 이상 중장기 채권은 2009년말 16.8%에서 지난해말에는 25.8%로 증가했다.
국가별 평균만기는 일본(4.6년), 중국(4.0년), 스위스.말레이시아(3.7년), 아일랜드(3.0년) 등이 긴 편에 속했으나 태국(1.1년)과 프랑스(1.7년)는 짧았다.
주요 채권 투자국인 미국과 룩셈부르크는 2007년에 평균만기가 각각 5.9년과 7.8년이었으나 현재는 2.3년과 2.1년으로 각각 짧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