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저축은행 피해차단 ''전력''

입력 2011-01-17 16:52   수정 2011-01-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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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로 고객 불안이 커지면서 소형 저축은행은 물론이고 우량 대형저축은행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말 기준 BIS 비율이 9%대로 양호한 A저축은행.

업계 상위권의 대형 저축은행이지만 오늘 하루 평소보다 두배 많은 자금이 인출됐습니다.

막연히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단기현금 조달 여력이 충분치 않은 소형 저축은행들입니다.

<전화 인터뷰> A저축은행 지점장
"걱정되는건 중간에서 조금 빠진다고 보는 사이즈의 저축은행들은 범퍼(현금) 자금을 그렇게 많이 안가져갑니다. 그런 곳은 자금이 하루에 이렇게 빠져나가면 이틀 견디네, 사흘견디네 얘기나오는 저축은행들이 나올 거예요. 소형 규모에 해당되는 곳은 자금팀에서 유동성을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처럼 고객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업 환경까지 악화되고 있어 저축은행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걸로 예상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예금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밖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처럼 우량 저축은행들까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자 금융당국은 후폭풍 차단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로선 삼화저축은행 외에 추가로 영업을 정지할 저축은행이 없다"며 "예금자가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번 한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걸로 예상하고 긴장 속에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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