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급성요통 3인방, 직업도 가지가지, 이유도 가지가지

입력 2011-01-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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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자료의 의하면 2010년 상반기동안 작업관련성 질환 1위는 요통으로 나타났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시간 앉아 있는 만큼 직장인들은 요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척추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복부비만 김대리의 허리통증. 허리디스크

입사 7년차 김대리는 입사초와 몰라보게 달라진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앞으로 불뚝 솟은 배다. 퇴근 후 삼겹살에 소주한잔을 최고의 피로회복제로 여기는 김대리는 10kg이상 체중이 늘었고 살은 주로 복부로 몰렸는데, 몸을 움직이기 힘든 것은 둘째치고 허리와 다리가 아파 견딜수가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게 됐다.

일산 튼튼병원 서범석 원장은 복부비만과 허리디스크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서원장은 "몸무게가 증가하면 척추가 받는 압력자체도 커지는 영향도 있지만, 복부비만인 상태는 배가 앞으로 나오면서 무게 중심이 척추에서 멀어지게 되어 척추의 앞부분은 앞으로 휘고, 뒷부분은 압력이 몰려 척추체 사이의 디스크가 심한 압력을 받아 허리디스크의 위험이 높아진다. 반대로 배가 날씬할수록 무게중심은 척추에 가까워져 척추가 바르게 정렬되고 척추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 환자는 꼭 복부비만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비만으로 인한 디스크는 체중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조깅과 수영같은 운동은 오히려 허리에 부담이 된다. 조깅은 체중의 7배 정도의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조깅보다는 제중의 3배 정도 부하가 걸리는 빠른 걷기가 추천할 만 하다. 수영에서 접영과 평영은 상체를 척추에 힘으로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척추에 부담이 많이 간다. 따라서 물 속 걷기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빠른 걷기는 1km를 약 10분 정도에 걷는 속도로 아스팔트보다는 흙길이 무릎관절에 부담이 덜하다.


- 골프 치다 삐끗하신 부장님은 급성 섬유륜 파열.

한편 이제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골프초보라면 급성 섬유륜 파열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아 척추의 유연성이 떨어질수록 샷을 하다가 허리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성섬유륜 파열은 디스크의 말랑한 수핵을 감싸고 있는 질긴 섬유테가 외부의 힘으로 인해 찢어지는 증상인데, 주로 골퍼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골프는 허리를 굽힌 굴곡자세를 유지한 채로 허리를 회전시키는 동작이 많은데, 회전하는 동작은 척추내부의 디스크를 쥐어짜는 효과가 있어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급성섬유륜 파열이 발생했다면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감압신경성형술은 환자의 꼬리뼈 부위를 통해 특수 주사기를 삽입해 환부로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치료 직후 통증이 줄어들고 회복기간이 거의 필요치 않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인 시술로 꼽힌다.

급성섬유륜파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신체에 맞는 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고 허리와 복부근육이 부실한 사람이 프로를 따라 무리하게 스윙을 하다보면 쉽게 허리를 다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스윙의 폭을 줄이면서 허리의 회전을 억제하는 타법을 익히도록 해야 한다. 또 주말 골프를 치는 사람은 운동량이 많지 않으므로 평소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을 통해 다리와 배 근육을 강화하는 체력 단련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골프 스윙 전 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근육을 늘려주는 준비운동을 하면 부상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잇다.


- 붙박힌 듯 앉아 있는 디자이너의 요통은 근육통

박진아(28세)씨는 경력4년차의 웹디자이너다. 며칠째 철야를 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 머리를 감다가 갑자기 허리근처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혹시 허리디스크가 아닐까 울상짓던 박씨는 병원을 찾았는데, 다행히 척추에는 이상이 없고 허리근육의 문제였다.

박씨처럼 오래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허리근육통이 빈발한다.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풀어진 채 습관이 되면 척추의 굴곡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데다가 척추 근육이 항상 스트레스를 받아 뭉치기 십상이다. 근육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허리뒤틀림이나, 근막통증증후군을 들 수 있다. 갑자기 무거운 것을 들거나 몸을 젖혔을 때 급성 허리근육 뒤틀림이 올 수 있는데, 이때는 절대 휴식을 취하면서 얼음찜질이나 냉 마사지를 병행하면 좋아질 수 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지속적으로 긴장을 한 근육속에 압통점이 생겨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엑스레이상에도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옆구리,둔부로 통증이 퍼져나가며 압통점이라고 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지점을 눌러봤을 때 큰 통증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초음파와 전기자극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압통점에 주사를 놓음으로써 치료하는 압통점주사치료법도 있다.

척추근육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한 가지 자세를 오래유지하지 말아야 한다.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근육이 긴장될수록 근육통은 쉽게 생긴다. 따라서 1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었다면 적어도 10분은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걸어서 혈액순환을 촉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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