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8년간 염원해 온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오는 4월께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막심 메드베드코프 러시아 WTO 협상 수석대표는 "가입 협상이 사실상 4월께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99% 완료된 상태라며 아직 남아있는 사안은 육류 수입 쿼터와 농업 부문에 대한 정부지원금 문제 등 두 가지 뿐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드코프 대표는 그러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내년 90억 달러 수준인 농업 부문 정부지원금을 이르면 2017년, 늦어도 2019년까지 45억 달러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라며 사실상 수입산 육류 판매 규제 문제가 마지막 남은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WTO 미가입 국가 중 최대 경제국인 러시아는 1993년부터 WTO 가입을 추진해왔으며, 작년 말 미국과의 양자 협상을 끝내고 유럽연합(EU)의 최종 동의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