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2월20일까지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유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자회사 배당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총 인수액(4조6천888억원)의 75%를 모두 조달했고 나머지 25%만 남겨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머지 1조2천억원은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조달할 것"이라며 "다음 주까지는 재무적 투자자들을 확정해 증자 등의 모든 자금조달 과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들 중에서는 투자지분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게 제한하는 락업 조건에 합의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며 과도한 물량(주식)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나중에 시장에 나오는 물량을 받아줄 대기 투자자도 정해놓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하나금융이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초상은행(招商銀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초상은행이 하나금융 투자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투자규모와 계획 등에 대해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어서 초상은행 제휴 건은 외환은행 인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상은행 외에 추가로 (해외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