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전체 증권사들의 자문형 랩 잔고 중 스폿랩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스폿랩 상품의 전체 업계 잔고는 약 1조5천억원으로 전체 자문형 랩잔고 5조원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상품의 경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선취수수료 1.5~2%를 부과하기 때문에 전체 랩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자문형 주식랩을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랩 잔고 2조4천억원 중 7천억원이 목표전환형으로 3분기의 관련 수수료수익은 약 150억원이며 이는 전체 랩 수수료 수익의 절반, 경상 세전이익의 20%에 조금 못미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문형 랩잔고는 8천400억원이며 이 중 약 2천800억원이 목표전환형이다.
3분기의 경우 2천억원 가까이 판매돼 수수료 수익이 40억원 가량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3분기 추정 세전이익의 5%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자문형 랩을 제외하면 증시자금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자문형 랩 잔고의 30%를 차지하는 스팟형 상품의 판매가 중단될 경우 증시로의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게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스폿랩을 제외한 나머지 75%의 자금이 랩어카운트의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랩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