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환율 사흘째 사상 최저

입력 2011-0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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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상 최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중심(中國外匯交易中心)은 20일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 공고에서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전날보다 0.0002위안 하락한 6.5883위안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달러-위안환율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 6.5위안대로 떨어진 후 6거래일 중 5번째 사상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 환율 하락폭은 크게 둔화했다.

전날 은행 간 거래 마감가는 6.5824위안이었다.

달러-위안환율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환율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데 따른 정치적인 제스처로 풀이된다.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국제 경제에 미치는 두나라 통화 정책의 효과를 주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달러 환율의 "과다한 등락"을 계속 견제하는 한편 중국도 위안 환율 개선을 계속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 수출기업들의 낮은 마진, 수출의 지속적인 감소추세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가 계속 절상되기는 힘들며 올해 위안화 절상폭이 5% 가량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달러-위안 환율은 미국 의회의 위안화 저평가 제재법안 마련, 미ㆍ중 재무장관 회담 등 정치적 이슈들이 있을 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정치 이벤트가 끝나면 원상복귀한 전례가 많다.

한편, 이날 유로-위안은 8.8603위안, 엔-위안은 100엔당 8.0155위안, 홍콩달러-위안은 0.84699위안, 파운드-위안은 10.5146위안으로 각각 공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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