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식과 해외DR(주식예탁증서) 간 상호 전환 물량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DR가 국내 원주로 전환(DR 해지)된 물량은 4천285만주로 전년 1억5천171만주에 비해 72%, 국내 원주가 DR로 전환된 물량은 6천333만주로 40% 줄었다.
예탁결제원은 DR 전환과 해지의 동반 감소는 일부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 DR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에 비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신규 DR 발행도 저조한 상황이며 지난해에는 성원파이프만이 신규로 DR를 발행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기업의 주요 해외 DR 발행 물량은 한국씨티금융지주 1억7천477만주를 비롯해 한국전력(6천595만주), KT(6천401만주), KB금융지주(3천698만주), SK텔레콤(2천432만주), 신한금융지주(1천935만주) 등 순이었다.
해외DR는 해외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에 증권(원주)을 보관하고 이를 기초로 해외 현지에서 발행해 유통시키는 증권으로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