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까지 구제역..김해 2곳에서 잇단 발생

입력 2011-01-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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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경남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충청.호남.경기 지역에 국한됐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북으로까지 퍼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 돼지농가에서 지난 24일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25일 인근 돼지농장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충남 공주 계룡면 돼지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써 구제역은 8개 시.도, 63개 시.군, 146곳으로 늘었다.

정부가 전국의 소와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데도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이제 남은 지역은 호남과 제주뿐이다.

정부는 김해 2곳과 공주의 구제역이 모두 돼지농가에서 나온 만큼 이날 현재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돼지 백신 접종률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에 걸쳐 소에는 예방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種豚)을 제외하고 모돈(母豚)과 비육돈(일반돼지)에 대한 접종률은 강추위와 폭설, 백신부족 등으로 인해 크게 낮은 편이다.

특히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보다 감염 가능성이 크게는 수천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아직 접종하지 않은 돼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 뒤 14일가량이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지역별로 항체가 생긴 가축이 늘면 구제역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4천789농가 262만5천553마리로 늘었다.

가축별로는 소 3천309농가 14만2천901마리, 돼지 1천200농가 247만6천451마리, 염소 165농가 3천961마리, 사슴 115농가 2천240마리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경북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성주에서 AI가 발생, 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같은 날 전남 보성 노동면과 경기 이천 설성면의 종오리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그간 AI는 양성, 음성이 번갈아 나오면서 진정세를 보였으나 성주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영남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AI는 모두 7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37건은 양성으로, 33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AI로 인한 살처분.매몰 규모는 226농가 515만6천989마리로, 발생지는 4개 시.도, 13개 시.군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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