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영업익 전망치 한달새 2.81%↑

입력 2011-01-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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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갈수록 떨어질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주요 315개 상장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일 현재 23조9천194억원으로 한달 전 23조2천664억원보다 2.81% 상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추정치도 모두 상향 조정됐다.

매출액은 275조1천512억원에서 277조8천389억원으로 0.98%, 순이익은 21조3천980억원에서 21조9천124억원으로 2.40%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실적 추정치를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작년 12월 31일과 이달 24일 실적 추정치 비교가 가능한 3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달 말에 비해 36.39%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상향조정됐다.

금융(12.17%), 에너지(5.25%), 소재(1.81%)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골고루 올라갔다.

반면 정보기술(IT)은 0.26%, 통신서비스는 1.88%, 필수소비재는 0.74%씩 추정치가 내려갔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유틸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이 1.86%에 불과하고, 비중이 20.07%에 달하는 IT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체 추정치를 갉아먹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상향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특히 작년 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에 못 미치고 있어 올해 1분기 반등을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발표 전에 전망치가 다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주식시장이 상승세일 때 실적 추정에 거품이 낀 경우가 많았다"며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뒤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본격적인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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