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펀드 설정액 급증..1.5조원 육박

국내외 주식펀드에서 환매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온라인 펀드는 설정액이 1조5천억원 가까이로 불어나면서 나홀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26일 기준 1조4천741억원으로 작년 1월 1조2천8억원에 비해 22.76%가 늘었다.

온라인펀드의 숫자도 650개에서 784개로 증가했다.

작년 국내주식형에서 19조원, 해외주식형에서 9조원 등 국내외 주식펀드에서 28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2007년 1월 말 1천65억원에 불과했던 온라인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11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온라인펀드는 모펀드와 함께 운용되는 클래스펀드라 설정액이 100억원이 넘는 펀드는 35개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모두 100억원 이하 소규모 펀드들이다.

설정액이 가장 큰 온라인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 종류 C-e로 1천137억원 규모이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사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C-e)가 1천65억원으로 2위다.

최근 급등장에서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얻고 있는 NH-CA자산운용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주식파생형] Class Ce도 설정액이 459억원으로 큰 편이다. 이 펀드는 전체운용금액 3천억원의 6분의 1 가량이 온라인펀드로 유입된 셈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온라인 펀드는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보수가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모펀드에 더해 운용되기 때문에 사이즈는 크지 않으며, 아직 젊은 세대가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아 아직은 충분히 활성화가 안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펀드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키움증권의 판매수수료가 없는 펀드 설정액은 현재 185억원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형편이다.

계열사인 키움자산운용에서 파격적으로 보수를 낮춰 내놓은 키움선명e-알파인덱스증권(주식-파생형)펀드는 키움증권을 통해 5억7천만원, 키움승부증권1호(주식)펀드는 5억2천만원,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증권1호(채권혼합)펀드는 11억원 어치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