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가 역대 네번째로 많은 흑자를 기록하면서 13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82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전년보다 45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가 큰 폭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는 반도체와 승용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두번째 규모인 419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 수출은 4천64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입은 4천224억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년의 22억8천만달러에서 7억7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와 사업서비스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의 66억4천만달러에서 112억3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경상흑자 규모는 21억1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8천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석달만에 흑자로 돌아선 뒤 10개월째 흑자를 지속했다.
금융계정은 251억6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순유출 규모가 전년 349억4천만달러보다 줄었다.
증권투자는 순유입 규모가 사상 두번째인 385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 둔화로 전년의 497억3천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직접투자 순유출 규모는 해외직접투자 증가와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전년 149억5천만달러에서 193억8천만달러로 확대됐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 차입 상환 등으로 전년의 20억4천만달러 순유입에서 172억3천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금융계정에서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순유출 여파로 증권투자가 전월의 22억3천만달러 순유입에서 24억1천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