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입력 2011-01-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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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990억원, 영업이익 3조2천730억원, 순이익 2조6천56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모든 면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6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5% 포인트 증가한 27%를 달성했다.

하이닉스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급격하게 변동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차세대 미세공정으로 전환하고 제품 구성을 개선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심했던 작년 4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4분기 매출은 2조7천480억원, 영업이익은 4천180억원, 순이익 1천100억원으로 비교적 견고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2009년 4분기에 비해 매출이 2%, 영업이익이 41% 감소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가격이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8% 늘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28% 하락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출하량이 32% 증가한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12% 내렸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앞으로 새로운 IT 기기가 나오고 메모리 응용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 및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D램에서 40나노급 생산 비중을 작년 연말 기준으로 50%까지 늘렸고 작년 말 개발을 마친 30나노급 제품의 비중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말까지 D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모바일과 그래픽, 서버용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7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낸드플래시는 작년 말에 30나노급 및 20나노급 제품 비중이 85% 이상으로 확대됐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해 차입금 규모를 1조원 이상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2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보유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한층 개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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