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소비 10년전보다 20.8㎏ 감소

입력 2011-01-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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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1인당 쌀소비가 10년 전보다 20.8㎏이나 줄어든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양곡연도의 가구 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의 전년보다 1.2㎏(-1.6%) 감소했다. 10년 전인 2000년(93.6㎏)과 비교하면 1인당 연간 20.8㎏의 쌀을 덜 소비한 셈이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5년 80.7㎏, 2006년 78.8㎏, 2007년 76.9㎏, 2008년 75.8㎏, 2009년 74.0㎏으로 매년 감소해왔다.

특히 대체식품 소비가 많은 비농가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9.8㎏으로 농가(118.5㎏)의 58.9%에 불과했다.

통계청 측은 "식생활이 다양해짐에 따라 빵, 떡, 라면, 시리얼 등 대체식품 소비가 늘어 가구 부문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다이어트와 건강상의 이유로 결식 및 소식하는 인구가 늘어난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용으로 소비한 1인당 쌀 소비량은 71.3㎏으로 전년 대비 1.4㎏(-1.9%) 줄었다.

전체 1인당 쌀 소비량 중 주식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97.9%로 전년(98.2%)에 비해 감소한 반면 떡.과자용은 1.9%로 전년(1.6%)에 비해 소폭 늘었다.

1인당 1일 평균 쌀 소비량은 199.6g으로 전년보다 3.3g(-1.6%) 줄었다. 월별 쌀 소비량은 설이 포함된 2월에 가장 많고 여름 휴가철인 8월에 가장 적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일본(58.5㎏), 대만(48.1㎏)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쌀 소비 감소량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1㎏씩 줄어 일본(0.7㎏), 대만(0.5㎏)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1인당 연간 양곡소비량은 81.3㎏으로 전년 대비 1.0㎏(-1.2%) 줄었다.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33.4㎏으로 비농가 소비량(77.8㎏)의 1.7배에 달했다.

용도별 연간 1인당 양곡 소비량은 주식용이 78.8㎏으로 전체의 96.8%를 차지했고 떡.과자용이 1.5㎏, 장류용이 0.5㎏ 순이었다.

1인당 연간 식료품 소비량을 살펴보면 1인당 축산육류 소비량은 1999년 30.5㎏에서 2009년 36.8㎏, 1인당 과실 소비량은 56.1㎏에서 67.7㎏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결식 횟수는 월 1.4회였으며, 남자는 30대 초반이 월 3.7회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20대 후반이 월 6.3회로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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