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로 2070선 하회..''올해 최저''

입력 2011-01-31 16:47   수정 2011-01-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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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집트 사태 악화에 따른 외국인의 투매로 급락세를 보이며 2070선 아래로 내려갔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8.14포인트(-1.81%) 내린 2069.73에 거래를 마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집트 정정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섰다.

이날 지수는 1.29% 급락한 2080.60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2070~20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였으나 외국인 매물에 밀려 장중 저가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6938억원 순매도하며 지난해 11월 ''옵션 만기일''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200 지수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782계약을 순매도하며 지난해 11월 11일 옵션만기 이후로 최대 규모의 매도를 보여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 522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연기금과 은행권 매수에 힘입어 78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설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정유주를 포함한 화학업종이 은 국제유가 추가 상승 기대로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유가 상승 피해가 우려되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업이 4.09% 급락했고, 해외 건설 둔화 우려로 건설주업이 3.59% 하락한 것으로 비롯해 운수창고, 기계업종과 은행 증권 등 금융주도 동반 하락했다.

시가상위 종목들도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다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유가상승 우려로 아시아나항공(-8.13%), 대한항공(-4.34%) 등 항공주가 급락했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도 3% 넘게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도 2.87% 하락한 98만1천원으로 마감해 하루 만에 100만원선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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