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매입, 건설사 ''외면''

입력 2011-02-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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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미분양아파트 매입을 수도권으로 확대했지만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취.등록세 감면 혜택이 없어 건설사들이 신청을 꺼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8만8천가구.

지방의 경우 5만9천가구로 21개월째 줄었지만, 수도권은 꾸준히 늘어 3만가구에 달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토해양부는 지방에 이어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처음으로 실시한 수도권 미분양 매입실적은 예상과 달리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549가구가 매입을 신청해 수도권 전체 미분양의 2%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취.등록세 면제 혜택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강홍민 / 대한주택보증 팀장>
"수도권 미분양은 지방과 달리 취.등록세 감면 혜택이 없어 건설사들의 세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지방 미분양의 경우 건설사가 대한주택보증에 팔때나 다시 살때 취.등록세를 내지 않습니다.

때문에 해당 건설사는 주택보증에 이자 명목으로 연 4.8%만 지불하면 됩니다.

반면 수도권은 기존 이자에 취등록세를 내면 연 12% 수준의 비용부담이 생기는 겁니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와 건설사 유동성 해소를 위해 수도권 미분양 매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세밀하지 못한 대책으로 시장과 업계로 부터 외면받으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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