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이상 고금리 은행대출 13조원..서민 ''시름''

입력 2011-02-07 11:41   수정 2011-02-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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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 10% 이상 고금리가 적용된 은행 대출 규모가 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과 중기대출 가운데 금리가 10%를 넘는 대출의 비중은 각각 1.9%와 1.1%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과 중기대출 중 10%를 넘는 대출 비중은 2007년 이후 4년째 각각 1.9%와 1.1%를 웃돌았다.

지난해 10% 이상 고금리 대출의 비중을 작년 말 가계대출 및 중기대출 잔액 430조4천억원과 429조7천억원에 적용해 합산하면 총 12조9천억원으로 집계돼 고금리 대출 규모가 1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금리 대출 규모는 2009년에도 13조원을 웃돌았으며 가계 및 중기 대출 중 10% 이상 대출 비중이 각각 3.2%와 2.6%였던 2008년에는 22조8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은행권에서 10% 안팎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은 대부분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나 500만원 미만의 소액대출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고금리로 대출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변동금리형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가 지난해 11월 중순 2.66%에서 지난달 말 3.05%로 0.39%포인트 급등해 작년 11월 CD금리 상승 전 대출을 받은 경우 이달 중순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

새 기준금리인 코픽스도 지난해 11월 중순 3.01%에서 지난달 중순 3.33%로 0.22%포인트 올랐고 이달 중순 고시 때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는 "시장 원리대로 담보 여부와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자산 건전성 관리가 엄격해져 대출금리가 차별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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