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위안화, SDR바스켓에 편입해야"

입력 2011-02-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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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는 10일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통화를 IMF 특별인출권(SDR)바스켓에 편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소재 IMF 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제3의 국제통화''로 불리는 SDR의 역할을 확대하는 하는 것이 글로벌 통화시스템을 강화시킬 수 있으며, 위안화와 같은 개도국 통화를 SDR 바스켓에 편입시키는 것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DR는 금과 미국 달러 이외에 IMF의 운영을 보완하기 위한 제3의 세계화폐로 불리며 현재,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4개 통화로 구성돼 있다.

IMF는 지난해 11월 중순 무역량을 기초로 SDR의 통화구성을 변경해 중국 위안화를 SDR 바스켓에 편입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위안화가 SDR 구성통화가 될 만큼 자유롭게 통용되는 통화가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

다만 IMF는 국제무역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 문제를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트로스-칸 총재가 몇달만에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 필요성을 분명히 밝힌 것은 IMF가 단계적으로 정책 변화를 꾀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스트로스-칸 총재 역시 위안화의 SDR 바스켓 편입에는 시간이 걸리며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단기간에 위안화의 편입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이번 발언은 다음주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국제적인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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