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무역불균형 문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이뤄지는 등 자동차가 양국 간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가 10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인데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대미 무역흑자 규모(100억달러)를 8억달러나 능가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 및 업계로부터 양국 간 자동차 무역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1일 발표한 ''2010년 12월 미국의 국제통상 (U.S. INTERNATIONAL TRADE IN GOODS AND SERVICES December 2010)'' 자료에서 2010년 한국과의 무역수지는 100억1천600만달러 적자로, 전년의 적자규모 106억400만달러보다 약간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한 수출은 2009년 286억1천200만달러에서 작년에 388억4천400만달러로 102억3천200만달러(35.8%) 증가한 반면 수입은 392억1천600만달러에서 488억6천만달러로96억4천400만달러(2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한미 양국 무역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훨씬 더 커졌다.
상무부 자료에 의하면 자동차 분야 무역에 있어서 작년에 미국은 한국에 총 9억2천만달러를 수출한 반면에 한국으로부터 승용차 65억5천만달러, 자동차부품 51억7천800만달러, 기타 200만달러 등 총 117억3천100만달러를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