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건설사 워크아웃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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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4 17:10  

<앵커> 워크아웃기업으로 정상화 작업을 벌이던 월드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이후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워크아웃 제도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리자고 하는 워크아웃인데 시늉만 내고 떠날 판국이다"

워크아웃에 돌입한지 3년이 된 한 중견건설 업체 기획담당자의 말입니다.

최근 월드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2년도 안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불만은 한결 같습니다.

금융권이 단기 채권 회수에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기존의 채권의 회수에만 집중하고 있다. 기업이 어려울수록 신규 사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야 하는데 그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구조조정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건설사는 33곳.

이중 서너곳이 워크아웃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부도를 맞았습니다.

아직 살아남은 기업들 역시 어렵게 수주를 하더라도 채권단이 신규 지원에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탓에 사업포기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불만이 단순한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물론 채권단도 어려움은 있습니다.

은행의 부실채권을 보면 절반 이상이 부동산 PF와 관련된 만큼 워크아웃 대상을 포함해 건설사에 대한 채권 회수와 여신 관리가 시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워크아웃 건설사의 신규 사업을 책임지고 지원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입니다.

<네임수퍼 박준식 기자>

"건설업종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판단과 대처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은행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용평가사들도 잘못된 판단으로 곤욕을 치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주주와 모기업의 지원으로 부도를 면한 건설사에게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지만 중도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앞으로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등급을 더욱 보수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신용평가사 관계자>

"업종 리스크는 더 반영하게 될 것이다. 대주주의 지원을 받는 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앞으로 좀도 보수적으로 평가를 내리 수 밖에 없다. 이미 이른바 꼬리짜르기 형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권의 보증서 발급 거부로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신용등급마저 떨어진다면 아예 수주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워크아웃이 자율적 협약이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절신하다고 조언합니다.

올 연말이면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건설사들의 지원이 끝나기 때문에 자칫 대규모 법정관리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

"실질적으로 워크아웃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건설사가 살아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채권단 입장에서는 채권 회수에 큰 애로가 없는지 봐야 한다.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점검이 부족하고 자율적인 진행만 강조한 것 같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경영 탓에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워크아웃 건설사들.

채권단과 해당 건설사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그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만큼 정부 차원의 보다 강력하고 실질적인 개입과 지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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