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고령화, 20대 줄고 50대 증가

입력 2011-02-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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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중등 교원의 평균 연령이 10년 전과 비교해 많게는 세살 가량 높아지는 등 교단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10 교육통계연보''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2000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일반계 고등학교 교원의 평균 연령은 각각 29.3세, 38.9세, 38.4세, 39.8세였다.

그러나 2004년에는 각각 30.5세, 39.5세, 39.5세, 40.1세, 2008년에는 31.5세, 39.7세, 40.7세, 41.1세, 작년에는 31.8세, 39.7세, 41.3세, 고 41.5세 등으로 점점 높아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급학교 교원의 평균연령이 유치원 2.5세, 초등학교 0.8세, 중학교 2.9세, 고등학교 1.7세 상승한 것이다.

29세 이하 교원과 50~60세 이상 교원 비율을 비교한 분석에서도 교원의 노령화 현상은 뚜렷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29세 이하 교원 비율은 2000년 24.7%에서 2010년 20%로 낮아졌지만, 50~60세 이상 교원 비율은 19.8%에서 21%로 높아졌다.

특히 중학교는 같은 기간 29세 이하 교원 비율이 16.1%에서 13.4%로 낮아졌지만, 50~60세 이상 교원은 13.9%에서 21%로 7%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고등학교에서는 29세 이하 교원비율이 11.2%에서 12.6%로 소폭 상승했지만, 역시 50~60세 이상 교원은 14.4%에서 22.9%로 크게 늘었다.

대학의 경우 39세 이하 교수 비율은 2000년 25%에서 2010년 16.4%로 떨어진 반면, 50세 이상 교수는 29.5%에서 45.3%로 증가했다.

교육개발원은 "교단의 노령화 현상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에 대비한 새로운 교원수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5년 OECD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회원국의 50대 이상 초등학교 교사 비율이 평균 40% 이상에 달해 수년 안에 대량의 교원퇴직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고 교육개발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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