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진흥기업 워크아웃 내일 논의

입력 2011-02-23 14:44   수정 2011-02-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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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여부가 24일 결정된다.

진흥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24일 오후 3시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채권은행협의회를 열어 진흥기업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오늘까지 저축은행들로부터 워크아웃 동의서를 받아 내일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행협의회 운영협약''을 적용해 진흥기업의 워크아웃을 개시하기 위해서는 협약기관인 10개 시중은행 중에서 75%가 동의해야 한다.

다만 채권은행들은 주요 채권금융회사인 저축은행들도 워크아웃에 참여하지 않으면 진흥기업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진흥기업의 채권금융회사 65곳 가운데 시중은행 10곳을 제외한 나머지 55곳이 저축은행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진흥기업의 전체 여신 1조3천억 원 중에서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이 워크아웃에서 빠져 여신 회수 등에 나서면 진흥기업 워크아웃이 추진되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다수 저축은행은 대주주인 효성그룹의 자금 등의 지원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진흥기업 워크아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흥기업은 일단 이날까지 저축은행들로부터 워크아웃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주채권은행에 넘기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저축은행으로부터 워크아웃 동의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저축은행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채권은행들이 워크아웃 개시 안건을 부결시키거나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시기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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