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부품 사용 자동차보험 출시 늦어진다

입력 2011-02-2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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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수리 시 중고부품을 사용하면 부품가격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자동차 보험상품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중고부품 수급을 위한 유통 인프라 구축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상품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중고부품 활성화를 위한 자동차 보험상품의 출시 시기를 아직 정하지 못했거나 빨라도 3월 말 이후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 당국이 보험 적용대상 중고부품을 2종 추가해 16종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에서 4개 중고부품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이르면 이달 말에라도 관련 보험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현대해상이 지난해 11월 소나타, 아반떼 2개 차종을 대상으로 새 상품을 처음 출시해 물꼬를 튼 만큼상품 출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아직 새 시장에 선뜻 뛰어들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4개 공급업체가 선정된이후 관련 사업이 시범운영에 들어갔지만, 손보사들은 실제로 중고부품을 원활하게조달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중고부품 공급을 위한 유통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아직 상품 출시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도 "중고부품의 유통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돼야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3~4월은 좀 촉박하지 않나싶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이 소나타, 아반떼 2개 차종만을 대상으로 보험상품을 출시한 것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어서 그만큼 초기 부품 수급이 원활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성에 집중하다보면 안전성 부분을 간과할 수 있는 만큼 더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닛, 도어, 범퍼 등 안전과는 관련 없는 부품만을 대상으로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고부품에 결함이 발생할 경우 등에 대비해 부품 공급업자가 보상을 해주도록 사후 조치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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