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0년 2분기 2.6%, 3분기 3.0%, 4분기 3.7%, 2011년 1월 4.2%가 올라 상승폭이 점점 커졌다.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이란 서울을 제외한 12개 한은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벌인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한은은 물가 상승폭 확대가 한파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도 상당폭 오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마산.창원.진해 통합과 공공기관 이전 등에 따른 지역개발 호재로 주택매매가격 상승세도 확대됐다.
한은은 "인천경기권에서는 가격조정 기대가 약화하면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비수도권에서는 지역개발 호재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주택전세가격은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등 수급불균형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 및 자동차 등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0년 2분기 20.6%, 3분기 12.6%, 4분기 11.8%가 올라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권과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충청권 등이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호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구제역 및 AI가 확산되면서 다소 주춤했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 관련 통계,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근 지방경기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