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사들, 서바릭스 보다 가다실

입력 2011-02-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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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는 의사들과 환자들 사이에서 가다실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BBC등의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성건강과 HIV 영국연합협회(British Association of Sexual Health and HIV, BASHH) 소속 의사들 사이에서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가다실’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영국정부는 가다실보다 서바릭스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GSK의 서바릭스를 선정해, 12-13세 소녀들이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성건강과 HIV 영국연합협회(BASHH)는 서바릭스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16,18형 HPV만 차단해 생식기사마귀와 기타 HPV질환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며, 2월 16일 영국 정부에 새로운 백신 접종 도입을 촉구하는 서안을 의회에 제출하였다.



가다실은 고위험군 HPV 16,18형과 저위험군 HPV 6,11형을 포함하여 자궁경부암, 생식기사마귀,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 다양한 HPV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식기사마귀는 생식기나 항문 주위 피부와 점막에 사마귀처럼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개 여러 개의 사마귀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밀집해 버섯 혹은 양배추 모양으로 나타난다. 또한 지속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09년 영국에서 생식기사마귀를 처음 진단 받은 환자는 9만1257명이며, 재발환자는 5만2715명이었다. 또한 BASHH의 자료에 따르면, 생식기사마귀 치료에 매년 4600만 파운드가 쓰이며, 이러한 감염으로 인한 기타 희귀, 중증 질환 치료에도 400만 파운드가 들어가기 때문에 가다실 접종을 통해 생식기사마귀 발생을 미연에 줄이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작년 12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발표한 ‘성병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STD treatment guideline)’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생식기사마귀를 유발하는 HPV의 경우, 콘돔을 사용해도 감염될 가능성 있으며, 여성의 경우에는 HPV감염여부에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자궁경부 세포 검사(Pap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현재 생식기사마귀를 예방하는 백신으로서는 가다실이 유일하며, 현재 국내에서는 9-15세 남성과 9세 이상 여성은 모두 접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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