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분사..공룡의 귀환

<앵커>
KB국민카드가 2003년 9월 국민은행에 흡수 합병된 지 7년6개월 만에 독립 카드사로 새출발합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신용카드업계 리딩컴퍼니였던 KB국민카드가 이번 분사를 계기로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KB국민카드는 앞으로 대출상품 선(先)할인 제도인 금융세이브제도와 할인가맹점, 와이즈 카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기의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우리가 가진 최대 강점인 은행과 신설 카드사의 전국적인 영업점망을 십분 활용해 오직 KB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와 금융 특화 세이브제도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KB귝민카드는 특히 다른 전업 카드사가 자동차나 가전제품 구매 시 적용하는 선할인 제도를 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에 접목한 금융세이브 제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은행내 사업부서에 불과하다는 한계로 진출에 제약이 있었던 할부금융과 보험, 여행, 통신판매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기회도 얻게 됐습니다.

KB금융지주 역시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KB국민카드를 중심으로 한 결합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KB국민카드는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KB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그룹내 고객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KB국민카드는 자본금 4600억원, 직원수 1250여명으로 광화문 본점과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 25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12조4천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 중인 KB국민카드의 행보에 카드업계는 물론 감독당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