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감원장 “카드사 불법행위 엄단”

<앵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들의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특히 길거리 모집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선 모집인은 물론 카드사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종창 금감원장은 카드업계의 불법 모집행위와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엄중히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원장은 신용카드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조찬감담회에서 "최근 신용카드 회사간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고 있디"며 "KB국민카드 분사 등을 계기로 이 같은 현상이 심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신용카드 시장에서의 경쟁상황이 지금 매우 치열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용카드 발급 수와 모집인 수, 마케팅 비용 등 영업 경쟁 관련 지표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는 또 "건전한 신용카드 모집질서 확립을 위해 카드회원 모집실태에 대한 점검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금감원의 신용카드 모집실태 점검 주기를 반기에서 분기로 단축하겠습니다. 또 여신금융협회 합동기동점검반 인력을 늘리고, 기동점검반 점검시 금감원 검사인력을 투입해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모집인의 과다한 경품 제공과 길거리 모집 등 불법 모집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소속 모집인의 불법행위에 대한 카드사의 관리감독 책임도 엄중히 묻기로 했습니다.

또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반기마다 실시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부가서비스 제공을 유도하기 위해 카드상품 설계시 수익성 분석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카드대출과 관련해서는 위험관리 실태를 수시 점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조정해 카드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해말 카드론 대출은 15조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5.2% 급증했고, 카드 모집인 수도 전년 대비 30% 늘어난 5만명에 이르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