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 자본적정성 2분기 연속 상승

입력 2011-03-0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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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 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권만 떼놓고 보면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 등의 영향으로 적정성이 다소 나빠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신한.하나.KB.SC.산은.씨티 등 7개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은 연결 기준 13.52%로 집계됐다.

BIS 비율은 전분기말보다 0.13%포인트 상승해 2개 분기 연속 올랐다.

이 비율은 위험가중자산으로 BIS 기준에 따른 자기자본을 나눈 값이다.

BIS 비율 상승은 위험가중자산이 줄고 자기자본이 늘어난 결과다.

7개 은행지주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 1조3천억원을 남겨 자기자본이 2천억원(0.2%)이 늘었다.

위험가중자산은 기업대출과 외화대출 등을 줄인 영향으로 7조원(0.8%)이 감소했다.

지주사별로는 산은이 17.48%로 가장 높았고 씨티(16.26%), KB(13.08%), SC(13.06%), 신한(12.77%), 우리(12.53%), 하나(12.38%) 순이었다.

산은, 하나, 우리지주는 BIS 비율이 상승한 반면 다른 4개 지주는 하락했다.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제외한 기본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기본자본(Tier 1) 비율은 10.38%로 전분기말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18개 국내은행의 BIS 비율(바젤Ⅱ 기준)은 14.60%로 전분기말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Tier 1 비율도 11.63%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려고 하나은행이 1조9천억원을 배당하는 등 배당 지급이 늘어 BIS 비율과 Tier 1 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8개 은행 모두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BIS비율 10%, Tier 1 비율 7%)을 초과해 양호한 수준이며, BIS 비율 하락폭도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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