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수지 악화·실업자 증가에 큰 폭 하락

입력 2011-03-1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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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신규 실업자는 증가세로 돌아선데다 중동지역 정세도 불안해지는 등 국내외에서 쏟아진 악재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기준선이던 다우지수 12,000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1,300선이 모두 무너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전날 종가보다 228.48포인트(1.87%)나 하락한 11,984.6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24.91포인트(1.89%) 내린 1,295.1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50.70포인트(1.84%) 떨어진 2,701.02를 각각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 유전지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3명이 다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날 충돌은 `분노의 날''로 명명된 11일의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사우디 당국이 시위에 강경대응할 방침임을 밝혀 더 심각한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부여하면서 잠잠하던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S&P도 내전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리비아의 신용등급을 4단계 낮춘 뒤 이 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는 중단한다고 빌표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39만7천명으로 전주대비 2만6천명 증가했다는 소식도 고용시장 회복 기대감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는 463억달러로, 전월대비 60억달러 확대돼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우려됐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도 2월에 예상외의 무역적자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중국이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작년 3월 이후 처음인데다 이번 무역 적자는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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