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일본 지진 여파로 하락

1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폭발 등이 일본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심리적 지지선이던 다우지수 12,000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1,300선도 다시 붕괴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1.24포인트(0.43%) 하락한 11,993.1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7.89포인트(0.6%) 내린 1,296.3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4.64포인트(0.54%) 하락한 2,700.97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대지진 직후 이번 참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총 15조엔의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원전 폭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진피해 복구로 인해 일본 경제가 부담을 갖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졌고 주가도 지난주 지진 발생 직후와는 달리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에 폭발을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을 설계한 제너럴일렉트릭이 2.6%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지진 피해로 도쿄디즈니랜드와 디즈니 해양 테마파크가 열흘 가량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월트디즈니 주가도 하락세였다.

일본 지진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중동지역 상황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바레인 당국은 확산되는 시위를 막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병력지원을 요청, 사우디군 1천명이 바레인에 도착, 긴장감을 높였으며 리비아에서는 카다피 친위부대가 전투기를 동원, 반군세력이 점령한 교통 요충지 아즈바디야를 공습하는 등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