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불에 생긴 켈로이드 대수롭게 보면 큰코 다쳐

입력 2011-03-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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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주로 남자들이 귀를 뚫고 귀걸이를 걸었지만 요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외모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장식품의 하나로 귀걸이를 착용한다. 여배우가 착용하고 나온 귀걸이는 바로 히트 상품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귀걸이는 우리 생활에서 친숙한 장식품이다.

귀걸이를 착용하기 위해서는 귀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간혹 구멍을 뚫은 자리가 딱딱하고 크게 부어올라 마치 혹이 난 것처럼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켈로이드는 해족종이라고도 하며 진피 내 섬유아세포의 비정상적인 증가로 인해 울퉁불퉁 융기된 형태의 흉터를 말한다. 켈로이드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고, 가슴이나 어깨, 턱밑 등 피부긴장이 빈번한 부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인구의 약 1~2% 정도가 켈로이드 체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켈로이드는 특발성 켈로이드와 반흔성 켈로이드로 구분이 된다. 원인이 없이 적갈색의 단단하고 작은 융기가 생기고 주위에 돌기를 이루어 자라면서 점차 커지는 경우는 특발성 켈로이드라 하고 외상 후 발생하는 경우는 반흔성 켈로이드이다. 특발성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켈로이드 제거 수술을 하면 흉터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절제술 보다는 국소 주사나 레이저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되고 반흔성 켈로이드의 경우는 수술 또는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다.

켈로이드 체질의 경우 외과적인 수술을 할 경우, 봉합한 자리가 튀어 올라오기 때문에 외과적인 수술도 쉽지 않다. 수술과 더불어 면역억제제를 국소 주사 또는 도포해주거나 F-sheet와 같은 패치타입의 제품을 부착해 융기 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귀를 뚫고 난 후 생긴 귓불의 켈로이드를 가진 여성들은 간혹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남들 눈에 띄기 쉬운 귀 부위에 켈로이드가 생겨 머리를 시원하게 묶지도 못하고, 크기가 큰 경우에는 그쪽으로 잠자는 것까지 곤란하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귓불에 생기는 켈로이드 흉터의 경우는 일단 외과적인 수술로 혹 같은 켈로이드 흉터를 제거한 후에 3~4개월 정도 특수 제작된 압박 귀걸이를 부착하면서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시술을 통해 재발을 방지한다. 켈로이드 흉터 치료에는 다이펄스 방식의 퍼팩타 레이저가 사용된다. 기존의 브이빔 레이저 치료 후에 멍이 심하게 들어 불편했지만 퍼팩타 레이저의 경우는 마이크로 펄스 타입으로 치료 후에 멍이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하더라도 귓불의 모습을 100% 처음처럼 되돌릴 수는 없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요즘 젊은 여성들은 귀를 한 개만 뚫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뚫고, 심지어 다양한 부위에 피어싱(Piercing)을 즐긴다. 하지만 어려서 어깨에 예방주사를 맞은 자리가 붉고 딱딱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사람이라면 귀 뚫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흉터가 생기기 이전에 잘 관찰해서 피어싱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피어싱을 하는 사람의 수가 급증하고 있고 남녀 구분 없이 피어싱을 하고 있다. 무심코 시행한 피어싱 때문에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피어싱을 하기 전에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고 만약, 피어싱 후에 상처나 염증이 발생했을 경우는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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