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다음달 M&A ''무더기''

입력 2011-03-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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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래저축은행과 예쓰저축은행의 재매각이 다시 추진되는 것을 비롯, 4월 중 M&A 시장에 저축은행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1일 예나래저축은행 매각을 공고하고 오는 21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예나래저축은행 공개경쟁 입찰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에는 입찰에 참여한 2곳이 써낸 인수 가격이 최소허용 가격에 못미쳐 유찰됐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예보가 2009년 말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전북 소재 전일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설립한 곳이다.

이번에도 공개경쟁 입찰도 실패하면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이달 초 수의계약 입찰에 나섰다 실패한 예쓰저축은행도 다음 주에 다시 매각작업을 진행한다.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5월과 9월 공개경쟁 입찰이 무산된 데 이어 수의계약 방식의 입찰도 총 2차례 실패했다.

군산과 제주 소재의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희망가를 낮춰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하거나 희망가를 유지하면서 인수 희망자를 찾아 수의계약을 맺어 매각이 이뤄지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개경쟁 입찰 2번과 수의계약 1번 등 총 3차례 이상 유찰된 뒤 공개경쟁 입찰을 추진할 때는 희망가를 낮출 수 있다.

매각 희망가를 낮추면 인수 참여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영업이 정지된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 등 7개 저축은행들 대다수가 이르면 4월초 M&A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조만간 마무리되는 예보와 금융감독원의 현장실사 결과 자산가치가 마이너스로 나온 저축은행들에 대해서는 관리인을 파견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대주주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하지 못한 곳은 예보가 제3자 매각에 나선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5개 저축은행들과 보해.도민저축은행의 경영진.대주주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만큼 7곳 모두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융지주회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어 저축은행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저축은행 1~2곳을 추가로 인수해 규모를 2조~3조원대로 키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15일 출범한 BS금융지주도 올해 상반기에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BS지주는 영업정지를 당했거나 유동성 위기에 처한 부산과 경남 등의 지역에 기반을 둔 저축은행 중에서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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