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 도미노 오나

<앵커>
국내 스팩 합병 1호 사례가 나왔습니다.
시장은 국내 스팩시장의 활발한 합병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신증권그로쓰 스팩이 썬텔과 합병을 공시해 국내 스팩 합병 1호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스팩(SPAC)이란 기업인수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명목상의 회사로 공모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고, 기업합병에 따른 주가상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며 상장된 스팩은 모두 22개.

이들은 그간 자본환원율 산정과 비상장법인에 대한 상대가치평가기준의 변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터라 이번 합병 사례가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전화인터뷰>
상장 스팩 대표이사
“200억짜리니까 아미 200억 규모되는 규모들은 앞으로 많이 나타나지 않을까
비상장 기업들은 할인율이 많이 올라서 시장이 좀 분위기가 썰렁했었는데 1호 스팩의 합병이 가시화되니까 곧 더 나올 것 같다.“

터치스크린 패널기업으로 알려진 썬텍과의 합병이 알려지며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이 상한가를 기록하자 국내 스팩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동부자산운용의 스팩펀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팩이 존속기간 3년내에 비상장기업과 합병을 마치도록 돼 있어 올해가 2년차이니 만큼 활발한 M&A와 합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홍현기 동부자산운용 스팩펀드 운용본부장
"대신의 스팩도 쎈텔의 2010년 실적이 확정되면서 2010년도 결산실적이 확정되는 3월이 지나면 얼마나 성실하게 M&A딜을 잘 진행해 왔느냐에 따라 2호와 3호의 성공사례가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중 한두개의 성공사례는 더 나올 수 있다고 본다."

현재 900억원 규모인 동부 스팩펀드는 22개 국내 상장 스팩에 모두 투자하고 있으며, 히든챔피언스팩, 우리스팩, 신한스팩 등의 보유지분율은 18~19%에 이릅니다.

지난해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국내에 소개된 스팩.

1호 합병기업 등장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